오디션은 또 언제 볼거야?
안 봐, 이제.
왜?
포기했다고 말 했잖아..
우리 메리, 엄마 뱃속에서 몇 달 있다 나왔지?
음.. 확인해보진 못했지만... 아마 10달?
10달이 차야 애기가 나오지. 그렇게 시간이 차야 오는 것들이 있대.
자긴 아직 기도가 덜 찬거야. 시간을 좀 더 채워.
내 기도는 차고 넘쳤는데..? 재능이 모자란거야.
메리! 넌 할 수 있어!
다시 오디션에 도전하고, 실망하고... 닥쳐올 시간들이 짜증나.
그럼, 아무것도 안하고 비비적대는 시간은 재미나?
- 메리대구공방전 中
내일부로 아르바이트가 끝이 납니다. 아마도 다시 '취업전선' 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겠지요. 솔직히 말해서, 다시 서류를 쓰고 면접을 보고 몇 번의 실망이 다시 이어질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많이 답답해집니다. 그렇지만, <메리대구공방전>의 대구 말마따나 아무것도 안하고 상처입을까봐 비비적대는 시간보다는, 실망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당당히 부딪혀 보는 시간들이 더욱 소중한 것이겠지요.
지난번에 읽은 책에서 인상깊은 대화가 있었습니다. 나이가 많은 한 여자가 '피아노가 배우고 싶은데, 나이가 많아서 걱정이에요' 라고 말을 하지요. 그리고 그 얘기를 묵묵히 듣고 있던 상대가 이렇게 조언합니다. '당신이 피아노를 배우지 않아도 나이는 계속 먹습니다. 그럴바에는 피아노를 배우면서 나이를 먹는게 낫지 않을까요?' 우리가 무언가를 하든, 하지않든 시간은 갑니다. 가는 시간을 무기력하게 아쉬워하며 보내지 말고, 잡아서 내것으로 온전히 누리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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