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입니다.
오늘 퇴근길에 라디오를 듣는데 DJ가 그런말을 하더군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는 사람을 우리는 마니아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마니아들의 특징이 뭐냐면 바로 다른 사람들이 연연해 하는 환경에 그리 개의치 않는다는거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비가 오거나 아무리 날씨가 궃어도 '나름대로'의 재미를 찾아서 여행을 떠난다. 누가 뭐라든 환경이 어떻든, 그들은 기어코 떠나고야 만다'
제가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인데 세상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을 계획하고 일기예보를 보는 사람과 여행을 계획하고 일기예보를 보지 않는 사람.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는 일기예보를 보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제일 답답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여행을 가기로 해놓고 '야 그날 비온대' 라면서 일기예보로 산통을 깨는 사람이에요. 제가 여행마니아는 아니지만 저는 그렇거든요. 일단 떠나기로 했으면 가는 거고, 그 날 비가 온다면 그것 또한 여행의 일부가 아니겠냐,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비단, 여행뿐만은 아니겠지요. 살다보면 늘 이렇게 나뉘는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떡하지' 라고 걱정하는 사람과, '그러면 좀 어때' 하며 실행하는 사람으로요. 정답은 없겠지만, 삶을 재미있게 그리고 풍성하게 만드는것은 '어떡하지'보다는 '그러면 좀 어때'속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마니아들은 늘 그래서 위험하더라도 재미있는 삶을 사는것일테고요.
여러분은 요즘 어떠신가요. 맨날 져도 응원하는 야구팬으로서, 맨날 까여도 제안을 멈추지 않는 신입사원으로서, 개뿔도 못하면서 당당하게 명함을 내민 사내밴드의 키보디스트로서, 저는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누가 뭐라고해도, 남들이 뭐라 구박해도, 내가 좋으면 그것으로 된 것이니까요. 뭐 어떻습니까. 아니면 말고- 해보는게 중요한거죠. 그러니까 우리, 환경에 개의치 맙시다. 비가 오면 어때요, 눈이 오면 어떻고, 바람이야 불 수도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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