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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실

아, 아, 소장의 인터뷰가 잡지에 실렸음을 알려드립니다

by 김핸디 2014. 8. 21.




소장입니다.


여러분! 서점에 달려가서 월간 <마음수련>을 사십시오! 월간 <마음수련> 9월호에 부끄럽지만(이래놓고 자랑을 한다...)저의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하하하핳핳! 기자님이 저를 좋게 봐주셔서 인터뷰도 하고... 살다보니 이런 호강도 누리네요 :)


기자님과 한 30분가량 전화로 인터뷰를 했었는데,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아 내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지? 나는 진짜 몇년전만해도 그냥 백수 나부랭이에 불과했는데...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 소장님 소리도 듣고, 출판계약도 하고, 사람들이 찾아와서 만나자고 하고...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었을까?' 


이유는 돌이켜보니 하나였습니다. 기죽지 않았다는 것. 취업준비를 하며 백수로 지내던 그 시절, 모두가 취업을 했느냐 안했느냐, 했으면 얼마간의 연봉을 받았느냐에 몰두할 때, 연봉은 커녕 면접도 보기 힘든 제 자신을 돌아보며 '야 나는 진짜 찌질이다 이제 인생 망했다' 라기 보다는(사실 그런적도 있지만...) '에이 뭐! 그래도 나는 책을 이만큼이나 많이 읽었잖아!' 라고 스스로를 토닥였던것이 원동력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남의 잣대가 아니라, 내가 사회에서 못한다고 규정되어지는것에 나를 맞추는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하고싶은 거, 내가 좋아하는거, 내가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주관적' 삶의 기준을 따라오다보니, 무턱대고 스스로를 '소장'이라 부르면서 이런 블로그도 만들기도 하고, 퀴즈쇼에도 나가보고, 창업센터에 입주하기도 하고, 도서계약도 하고, 다큐멘터리도 찍고, 그리고 또 이렇게 취업을 해서 직장생활을 해보기도 하는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기죽지 않는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보다 예쁜애들은 널렸고, 나보다 돈많은 애들도 널렸고, 나보다 학벌좋은 애들도 널렸고, 노래잘하는 애, 춤 잘추는 애, 말 잘하는 애, 유머감각 뛰어난 애, 아주 다양하게도 사람 기를 죽이는 환경들에 우리는 살아갑니다... 그러나, 기죽지 않는 것! 그것이 제가 멘탈갑연구소장으로 지내오며 느낀 '멘탈갑이 되는' 첫째 법칙입니다.


월간 <마음수련> 인터뷰. 매일신문과 리빙센스에 이어 3번째로 매체에 이름을 올리는 소장은 어쩐지 무척이나 감격스럽습니다. 내가 대단한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의미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요. 오늘은 오랜만에 소장 가운을 고이 꺼내입고 위풍당당하게 입고 잠 들어야하겠습니다. 하... 그 때 기죽지 않고 이 가운을 만들어놓길 잘했습니다. 스스로에게 소장의 직책을 부여하길 정말정말 잘했습니다.


   


@ 멘탈갑연구소를 열던 날... 미친 척하고 맞추었던 연구소 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