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긴 요즘도 오디션 봐?
... 봐야죠.
얼른 떠라. 이런게 다 추억이 될 수 있게. 알았지?
.... 우니?
아.. 눈에 먼지가 들어간거 같아요...
- 메리대구공방전 中
뮤지컬 배우가 꿈인 황메리(이하나 분). 그녀는 꿈을 향해가는 과정에서, 생계를 위해 이런 저런 알바를 뜁니다. 노래를 좋아하는그녀가 하는 알바란 대개 후진 무대뒤에 서는 작은 일입니다. 어느 날, 그녀는 한 트로트 가수의 뮤직비디오 코러스를 서고, 같이 일하는 언니가 그녀에게 격려를 건넵니다. 그 때, 참을 수 없어서 눈물을 보이고 마는 메리. 늘 긍정적이지만, 한 켠에는 늘 싸한 가슴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는 메리의 모습이 찡합니다.
요즘들어, 부쩍 그런 생각을 합니다. 거창한 일을 하는 아무개보다는, 하찮은 일을 할지라도 나 자신이고 싶다고. 얼른 떠라, 라는 격려에 뭉클해 지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서있는 내 자리가 결코 작고 보잘것 없다고만 생각할 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메리대구공방전의 또 다른 명대사처럼, 모든 무대는 거룩한거니까요. 내가 서있는 이 자리에 스포트라이트가 비치지 않는다 할지라도, 내 열정과 진심을 향해 서 보인다면 관객석 어느 누군가는 나를 눈여겨 봐주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메리대구공방전은 참... 언제봐도 힘이되고, 응원을 주는 드라마입니다. 보고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드라마이기도 하구요. 오늘은 눈물을 감춰보려 괜한 말로 돌려보는 메리에 꽂혀 버렸네요. 씩씩한 메리가 처진 어깨를 하고 있으면, 늘 보는 장면이지만 그녀를 마주보고 이렇게 말하고 싶어집니다. 황메리, 힘내. 누가 뭐래도 너는 최고니까. 아무도 너를 믿어주지 않지만, 이렇게 내가 너를 응원하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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