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그랬겠지만 나도 <토이스토리3>를 극장에서 보며 한없이 눈물을 훔쳐야만 했다. 어른이 되면 버릴 수 밖에 없는 것들. 나의 유년기에 대한 기억과, 함께 자라온 모든 추억들. 그 과거에 이별을 고하며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른다. 끝이 있다는 것. 영원히 함께하지는 못한다는 것. 그렇기에 누군가는 뒤돌아야 하고, 그를 향해 손을 흔들어줄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래도 그 이별이 아프기보다는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토이스토리3>를 보며 배웠다. 우리는 결코 혼자 자라지 않는다. 그리고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이별을 고해야만 한다. 언제, 어디에서, 누군가에게라도, So 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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