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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신6

정혜신, 일단 가라 아니면 말고 지금 젊은 시기에, 내가 원하는 것, 찾는 것을 만나기가 쉽지 않죠. 맞는 답을 탁 정확하게 찍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떤 쪽이든지 일단 가보는 것, 실행해보는 것, 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 자체가 중요해요. 어느 쪽이든지 빨리 결정을 내려서 그냥 가보고, 아니면 돌아오고요. 머리 안에서 사고로 해결하려면 절대로 결론이 나지 않죠. 어느 쪽이든 상관없이 가보시는 게 정답입니다. 예, 아니면 말고죠. 기회는 얼마든지 있죠. 그런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사람이 가장 건강하고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 정신과의사 정혜신 2013. 5. 27.
정혜신, 인간이 혼자서는 순간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때, 타인의 인정을 얻기 위해 자신을 왜곡하는 일을 멈출 때, 그리고 실패를 경험한 후에도 자신을 탓하지 않을 때, 인간은 비로소 온전히 혼자서게 된다. - 정혜신 2013. 1. 13.
정혜신, 아버지를 닮을까봐 걱정인 당신에게 고민 저희 아버지에 대한 것입니다. 말이 없으신 편인데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하시고 무섭게 짜증을 내십니다. 어렸을 때는 왜 저러실까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부터 내 안에 아버지의 모습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유전이라면 해결할 수 없는 거잖아요. 상담 공격적인 아버지의 모습이 나에게도 있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사실 다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사람들에게도 그런 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질문하신 분처럼 부모 문제로 오랫동안 시달렸던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근원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많이 맞고 자란 사람들은 커서 자기 자식을 똑같이 때리지 않을까 하는 공포가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오히려 안 그러려고 노력하며 삽니다... 2012. 10. 31.
정혜신, 꿈과 현실사이에서 고민하는 당신에게 고민 저는 가치관과 현실의 괴리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지금 대학 4학년인데,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돈벌이가 되진 않습니다. 이런 고민을 주변에 털어놓으면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해요. 이러다가 제 삶을 제 기준대로 살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좌절하게 됩니다. 상담 어느 날 밤 고위 공직자에게 전화를 받은 적이 있어요. 아주 높은 자리에 있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분입니다. 그런데 그분이 여러 이유로 사기업으로 자리를 옮기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한참 이야기를 듣다가 "아, 그래서 이런 결정을 하셨구나, 정말 잘하셨어요" 라고 했더니 울컥 하면서 우시는 거예요. 그래서 왜 우시냐고 했더니 지금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 봤는데 잘했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는 거예요. 아내는 물론이고 거의 모든 사람.. 2012.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