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바다3 소설 <달의 바다> 中 '세상은 언제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야' " 세상은 언제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야." 고모는 부드럽게 웃었다. " 생각처럼 나쁘지는 않은데 늘 우리의 밑그림을 넘어서니까 당황하고 불신하게 되는 거야. 이렇게 네가 나를 보러 와준 것처럼 기대 밖의 좋은 일도 있는 거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는 거고. 고모는 그걸 알기 때문에 세상에 빚진 것이 없어." - 달의 바다 中 2013. 7. 1. 소설 <달의 바다> 中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 " 혼자가 돼서 한 푼 없이 거리로 나섰는데 이상하게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더라. 그렇게 되면 내가 지나온 그 시간들이 전부 무의미한 것이 되어버릴 것 같아서. 오기인지는 몰라도, 나는 넘어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고 싶었어." 민이는 언제 깨어났는지 말없이 누워서 눈을 깜빡거리고 있었다. 고모는 밝은 목소리로 말을 계속했다. " 그게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던 것 뿐이야." - 소설, 달의 바다 中 2013. 7. 1. #8. 20대를 지탱해 준 소설, <달의 바다> 누군가 나에게 너의 20대를 지켜 준 책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정한아의 를 꼽고 싶다. 그 때는 그런 줄 알았다. 한 때는 나도 남들처럼 좋은 직업을 가져야만, 그래서 폼나게 내 이름이 어딘가에 오르내려야만 행복한 줄 알았다. 돈은 많이 못 벌어도 괜찮았는데, 그래도 이름은 알려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야만 '주인공'으로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폼나게, 남들의 선망을 받으면서, 그렇게 살고싶었다. 언제였더라. 어느 날, 친구가 내게 이 책을 추천해줬다. 한 때 PD가 되고싶어 언론고시라는 것을 준비하던 우리에게, 친구는 "여기 소설 속 주인공 완전 우리 얘기야" 라는 말을 전해 왔다. 책을 보니 과연 그 동질감이 깊었다. 소설 속 주인공은 기자 시험을 준비하는 '은미' 라는 인물이었다. 그녀.. 2013. 7.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