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6 고미숙, 공부가 필요한 이유 공부하는 사람은 자존감을 잃지 않는다. - 고미숙 2013. 12. 7. 고미숙, 나는 우주적 사건이다 나는 단 한번의 우주적 사건이다. - 고미숙 소장입니다. 오늘은 친구와, 친구가 낳은 아이를 보고 왔습니다. 태어난지 한달이 채 안되었다고 하더군요. 차마 조심스러워서 안아보지도 못하고, 쳐다보기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참 묘하죠. 그 어린 눈망울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내가 좋은 어른이 되어주고싶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이 아이에게 가치있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 평생 좋은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순간, 뭉클했습니다. 한 생명이 지니는 그 무게라는 것이. 사람이 너무 많고, 너무 많은 사람들을 습관적으로 만나다보니 개개인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잘 느끼지 못하고 살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막 태어난 아이를 들여다보니, 그 하나의 생명이 어찌나 경이.. 2013. 2. 27. [멘탈갑 리포트] ⑪-4 '질문의 크기가 곧 내 존재의 크기다' 고전평론가, 고미숙 3편에 이어 계속... 고미숙은 말한다. 고전은 오르기 어렵지만, 오르고 나면 삶의 활력과 존재이유를 찾게 해주는 마법과도 같다고. 마크 트웨인이던가, 그는 고전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 적이 있었다. 고전이란 누구나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읽지 않은 그런 책이라고. 맞는 말이다. 고전은 거장이 쓴 책이고, 그 거장의 사색의 깊이가 담겨 있기에 쉽게 읽히지 않는다. 그러나 나의 존재와 삶의 질문과 맞닿아 있다면 그 때 고전은 더 이상 머리를 싸매게 하는 고문의 도구가 아닐 것이다. 그 때 읽게 되는 고전은 현재에 매몰되어 놓치게 되는 관점들과 생각의 방향들을 제시해 줄 삶의 길잡이 일 것이기 때문이다. 고전이 먼저가 아니라 삶에서 찾고자 하는 질문과 나라는 존재가 먼저다. 그리고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2013. 2. 24. [멘탈갑 리포트] ⑪-3 '공부는 스승과 벗을 찾아가는 네트워킹이다' 고전평론가, 고미숙 공부. 수능을 앞 둔 어느 날, 나는 증오에 찬 눈빛으로 수학 문제집을 쳐다보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수능만 끝나면 내 인생에 공부란 단어를 폐기처분 하겠노라고. 그런 결심을 한 이가 비단 나뿐이었을까. 우리 고3들은 수능이 끝나자마자 문제집을 산처럼 쌓아놓고 거대한 화형식을 치뤘다. 어찌나 속이 다 시원하던지... 불길을 바라보는 내 입가에 미소가 번졌음은 물론이었다. 친구들도 모두 후련한 표정이었다. 잘 가라, 수학. 잘 가라, 영어. 나는 악당을 해치운 영웅이 된 기분으로 타들어가는 문제집을 바라보고 웃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터미네이터였다. I'll be back을 외친지도 모르고 있었건만, 어느새 돌아와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토익. 그것은 한층 더 강해진 영어의 진화버전이었다. 한숨이 .. 2013. 2. 2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