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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갑추구실/멘탈갑 : 어록

노회찬, 시간이 걸려도 괜찮아요

by 김핸디 2013. 1. 22.


@위에민준


여러 차원에서 인생의 행복을 찾을 수 있겠지만 저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았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까요? 물론 매우 적죠. 그래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겁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면 많은 난관이 있어도 쉽게 극복할 수 있어요. 겨울에 추운 데서 얼음 뚫고 낚시하는 사람 보세요. 싫어하는 사람한테 돈 줄테니까 하라고 하면 아무도 안 해요. 좋아하니까 하는 거지. 추운 데서 벌벌 떨고 있어도 좋아서 하는 사람에게는 그게 낙이죠. 좋아하는 일을 하면 악조건도 더 이상 악조건이 아니죠. 혹시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를 알아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 시간을 더 할애해도 괜찮아요. 대학 4년 동안 발견하지 못하면 그것 때문에 몇 년 더 써도 아깝지 않아요. 너무 늦게, 나이가 많이 들고서 발견하면 슬프잖아요.


- 노회찬






오늘 사촌동생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동생은 관광쪽으로 일을 하고자 하는데, 그리고 인도여행중에 한국에 돌아가면 꼭 그러기로 결심했는데, 한국사회에서 살다보니 자꾸만 또 흔들리고 취업에 대한 압박같은것 때문에 견디기 힘들다고 얘기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런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네가 장녀이기 때문에 그런 부담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네가 그 압박때문에 원치 않는 회사에 취직한다면, 다니다 또 그만둘것이고 그러면 1년이나 2년 후에 너는 똑같이 다시 회사를 나와서 이렇게 방황 할 것이다. 길게 생각해라.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고 싶은걸 해야되고 그걸 위해서 투자해야 한다. 네가 지금 당장 회사에 취직한다면 부모님보기에는 면구스럽지 않겠지만, 부모님이 직장을 그만두셔도 될 만큼 돈을 버는건 아니지 않느냐. 결국 네가 취직을 하든 안하든 부모님은 계속 직장을 다니셔야 하고... 그렇다면 차라리, 적어도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조금 죄송스럽더라도 네가 하고 싶은거 찾아가는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나은 선택이다. 지금 현실과 타협하면 평생 직장인으로 살아가겠지만, 이 괴로움을 껴안고 버티면, 30대 40대에 네가 어떻게 성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결국 부모님이 바라는것도 가정형편 탓하며 평범하게 사는 것보다 내 자식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것이 아니겠느냐.



명사들이 하나같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 고 말을 하지요. 전 그게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이지 '맞는 말' 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성공하는 것은 물론 아니죠.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면 적어도 삶에 찾아오는 여러 문제들을 견뎌낼 수 있으니까요. 저같은 경우도 심리학 공부를 하기 위해서 생계는 아르바이트로 해결하고 있지만, 행복합니다. 대학 졸업하고 회사에 다니지 않는것이 하나도 부끄럽거나 창피하지 않습니다. 공부가 하고 싶은데 돈이 없으니 일을 하는것은 당연하지요. 하지만 공부를 해야하니 일 하는 시간을 줄여야하고, 그러니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 뿐이고요.


좋아하는 것이 분명하면 생활의 문제, 삶의 문제들은 그닥 중요하지 않은게 되어버립니다. 시간이 걸린다고, 지금 당장 현실의 문제가 급하다고, 진짜 인생에서 중요한것을 포기하지 마세요. 지금 포기하면 평생 후회하지만, 지금 버텨내면 삶은 갈수록 만족스러워 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