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전두엽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고등한 영역입니다. 이 영역이 하는 일은 13살 부터 18살까지 아주 급속도로 발달합니다. 25살때까지는 꾸준히 발달하고, 우리가 흔히 청춘이라고 하는 시기는 여기가 발달하는 시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영역은 제일 먼저 상황을 파악하고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일을 합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적절한 행동들 중에서 가장 적절한 행동이 무엇인지를 고르는 게 이 영역이 하는 일입니다.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행동을 하는 것 말고도, 책을 읽고 깊이 있게 이해를 하거나 머릿속으로 뭔가를 떠올려보거나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일 등은 다 저기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도덕적인 윤리관도 저기서 만들어집니다.
전전두엽이 발달하려면, 다시 말해 발달하고 있는 우리의 뇌를 잘 활용하고 또 우리 사회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청춘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 있느냐, 뇌 과학적 관점에서 제가 추천해드리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운동입니다. 운동을 하면 의외로 뇌세포가 만들어집니다. 운동을 할수록 많이 만들어집니다.
둘째, 수면입니다. 특히 청춘의 잠은 매우 중요합니다. 젊었을 때 많이 주무세요.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면서 무리하게 뭔가를 하지 마세요. 우리의 뇌는 자는 동안 전에 배웠던 정보들 중에서 쓸데없는 것들은 버리고 의미 있는 것들은 장기 기억으로 넘기는 일들을 합니다. 잠이 부족하면 많은 경험을 해도 머릿속에 오래 남지 않아요. 잠을 잔다는 건 아주 액티브한 활동입니다. 그중에서도 렘수면이 그런 일을 합니다. 근데 렘수면이 1시간 30분마다 오거든요? 그러니까 6시간 자면 그런 과정을 네 번밖에 못 거치는데 7시간 30분을 자면 5번 거칠 수 있는 거예요.
셋째, 독서, 여행, 사람 만나기 입니다.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하는, 청춘 시기에 꼭 해야 하는 게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독서하고 여행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 이게 모두 하나의 세상을 만나는 겁니다. 아주 의미 있는 세상과의 충돌, 이게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겁니다. 이 세 가지는 자기가 실제로 물리적 환경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하게 하는 감정 체험의 과정이에요. 청춘 시기에 이것을 얼마나 많이 했느냐에 따라 사람의 삶의 밀도가 결정됩니다. 그래서 저는 후회하지 않는 청춘을 위해 독서, 여행, 사람 만나기, 이 세 가지를 꼭 권해드립니다.
- 정재승, <내가 걸은 만큼만 내 인생이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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