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아... 애미가... 면목이 없다...
너무 가난해서...
밴드음악을 하는 연정. 그러다 갑자기 쓰러지고, 그 앞에서 엄마는 생활고로 인해 딸의 건강을 돌아보지 못함을 자책합니다. 그리고 말하죠. 미안하다고, 너무 가난해서 미안하다고. 이 장면을 보는데 문득 만화가 강풀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강풀이 그러더라고요.
" 저는 만화를 간절히 그리고 싶었는데 집이 많이 가난했어요. 그런데 저는 집이 가난했다고 얘기하는 걸 굉장히 싫어해요. '그렇게 말하면 부모님은 뭐가 돼'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부모님은 뭐가 돼... 이 말이 제 가슴속에 콱 박혔습니다. 사실, 저희 집도 부유한 편은 아니라서 어쩌다가 '집이 잘사는애들은 참 좋겠다' 라든가 '나도 돈많은 집에서 태어났으면 유학도 가고 지금보다 훨씬 잘난 인간이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할때도 있거든요. 물론 부모님에게는 한번도 그런 티를 낸적이 없지만, 이 장면을 보노라니 절대 부모님탓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을 미안하게 하는 것. 그것만큼 가슴아픈 일이 또 있을까요. 돈이 많든 적든, 사회적 지위가 높든 낮든, 부모님은 '대체 불가능' 한 우리들에게 너무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집안 탓 하지 맙시다. 가난하고, 집안이 어려우면 물론 억울하기는 하겠지요. 하지만 잊지 마세요. 부모님은 주어진 형편 내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내게 주려고 했다는 것을. 그리고 언제나, 그 힘든 환경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오셨다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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