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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극복실/괜찮아 : 아포리즘

김홍신, 나도 젊었을때는 막막했다

by 김핸디 2012. 9. 8.

 

 

당신은 그 나이 먹도록 살아봤으니까 별것 아니라고 말하지만 내 입장이 돼보쇼, 할 수도 있어요. 여러분 나이 때 저라고 특별했을 것 같아요? 아무런 대책이 없었어요. 글을 어떻게 썼는 줄 아세요? 책상이 없어서 베개를 놓고 엎드려 썼어요. 엎드려서 오랫동안 원고를 쓰고나면 가슴뿐 아니라 눈도 부어서 튀어나와요. 그러면서 돌아눕질 못해요. 너무 아프니까. 가장 최근에 쓴 <그게 뭐 어쨌다고>가 백서른 두 권째 책이에요. 이거 그냥 쓴 거 아니잖아요. 즐긴 거죠. 여러분도 하고 싶은 걸 골라서 즐겨보세요.

 

- 김홍신

 

 



 

<인간시장>으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김홍신. 그도 20대에는 '대책없었다' 라고 회고합니다. 사실, 지금 이 시대가 88만원 세대라는 이름으로 취업난을 극심하게 겪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원래 20대에는 어느 시기에나 잡히는 거 없고 명확한 거 없어서 방황하는 때가 아닌가 합니다.

 

대책은 없습니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버티는 길이 있을 뿐입니다. 인생은 언제나 비정규직. 보장없는 삶이지만, 그러기에 매 순간이 의미를 갖는다는 것,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