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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극복실/괜찮아 : 아포리즘

이해인, 별들도 가끔은 어긋난다

by 김핸디 2012. 9. 11.


 

사랑하는 이가 내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서운하게 할 때는 말을 접어 두고 하늘의 별을 보라. 별들도 가끔은 서로 어긋나겠지. 서운하다고 즉시 화를 내는 것은 어리석은 일임을 별들도 안다.

 

- 이해인

 


 



 

제가 가만 보니까, 누군가에게 화를 내는 것 만큼 그 사람을 좋아하고 있다는 방증도 없는것 같습니다. 좋아하지 않으면 화낼 이유도 없죠. '어이없어' 하면서 말을 섞지도 않을테니까요. 하지만 내 마음을 좀 알아주길 바랄 때, 내 뜻대로 안 될때, 그 사람에게 화를 내게 됩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사소한 일에도 서운함은 더 커지고, 그 마음이 분노로 표출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화가 난다고 쏘아 버리면 나도, 그 사람도 마음만 아프고 감정의 골만 생겨날 뿐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한 박자 쉬어서, 내 감정과 상대의 말을 그대로 바라봐주세요. 그리고 당장 버럭 거리며 화를 내기보다는, '니가 그러니까 내 마음이 아프다' 라는 식으로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보세요. 별들도 어긋날 때가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눈치챌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