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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극복실/힐링시네마

드라마 아일랜드 中 '니가 힘든건 니가 너무 무거워서 그래'

by 김핸디 2012. 7. 29.

 

 

힘들어요, 목사님...

 

힘들어 하지마. 니가 자유로우면 사람들이 널 가까이 느껴.

공기처럼 가벼워야 공기처럼 가까이 있지.

니가 힘든건 니가 너무 무거워서 그래.

 

- 드라마 아일랜드 中

 

 


 


 



 

예전에는 이 드라마 대사를 잘 이해 못했어요. 힘들어 죽겠다는데 거기다 대고 공기처럼 가볍고 어쩌고, 좀 허세같더라고요. 근데 나이가 들수록 저 말이 진짜 맞다는걸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지나고보면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그것밖에 볼수가 없으니까 죽을만큼 힘들고 괴로운거지요.

 

사람이 무겁고 힘들면 자꾸 가라앉게 되잖아요. 기분도 우울하고, 인생의 가치도 낮아지는것 같고... 그런데 조금만 기분이 좋아지면 '이까짓게 뭐라고?' 올테면 와라, 다 맞서줄테니. 내가 이걸 하다 죽냐, 감옥에 가냐, 밥을 굶어죽냐, 그 까짓거... 하게 되는거지요. 그럼 또 신기하게 기운을 얻고, 실제로 잘 해낼 수 있게 되고요.

 

저도 가끔은 별별 걱정을 다 끌어와서 잠도 못자고 고민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김어준 책을 쭉 읽으면서 김어준의 '쫄지마' 정신을 많이 내면화했더니, 지금은 조금 걱정거리가 생겨도 '그까짓거, 뭐, 내가 해결해내고 만다!' 하는 패기가 생기더라고요.

 

살다보면 힘든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힘들어 하지 마세요. 힘들어도 무거워서 가라앉기 보다는, 가벼워져서 날아가려고 생각해보세요. 벽 앞에서 우리가 그 벽을 넘을 수 있는 방법은 가라앉는게 아니라 넘어가는 겁니다. 힘내세요. 채플린의 말처럼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일지 몰라도, 멀리서보면 분명 하나의 희극일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