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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갑추구실/멘탈갑 : 어록

안철수, 어려움을 극복하는것도 삶인 것 같아요

by 김핸디 2012. 7. 25.

 

 

그래도 '절망의 구렁텅이' 에서 헤어 나오기 힘든 순간들이 있잖아요? 불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 시험을 망쳤을 때, 사람에게서 큰 상처를 받았을 때 등등, 저 같은 경우는 이불 쓰고 누워서 음악을 듣는데요. 원장님은 어떻게 하시나요?

 

 

예전에 한창 어려울 때 저는 무조건 걸었어요. 마음이 복잡해지고 견딜 수 없을 때, 회사에서 뛰어나와 무작정 걸었죠. 서초동에서 교대역, 강남역을 지나 삼성역까지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그렇게 걷다 보면 어느 정도 마음이 가라앉고 생각이 정리가 돼 전철을 타고 회사로 돌아옵니다. 제 주변의 어떤 분은 빨래도 하고 달리기도 한다더군요. 각자 취미나 체력에 맞게 그런 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버티게 되죠. 젊을수록, 미숙할수록 어려움이 많을 수 밖에 없잖아요.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노하우도 자기 스스로 하나하나 만들어가면서 사는 게 삶인 것 같아요.

 

 

- 안철수의 생각 中

 


 


 


 

장안의 화제인 <안철수의 생각>을 다 읽었습니다. 혹시 읽으실 분들을 위해 귀뜸을 한다면, 정책얘기가 많아서 재미는 없어요. 그렇지만 안철수라는 인간적인 면모는 언제나 그렇듯 정말이지 사랑스러웠습니다. 정직하고, 공정하고, 노력하고요. 정치여부를 떠나서, '이런 남편 만나고 싶다' 라는 감상이었달까요. 히히. 저는 후반부의 청춘을 위한 조언 부분이 가장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소위 말하는 멘붕말고 정말이지 너무너무 괴롭고 죽을것 같은 순간들이 있지요. 그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안철수 원장은 1시간 남짓 걷는 다고 말하고 있네요. 저는 음... 우는것 같아요. 방에서 음악틀어놓고 울고, 동네 공원에가서 울고, 지하철에서 울고. 제가 원래 좀 잘 울거든요. 너무 힘들땐 그냥 울어요. 엉엉거리면서. 그럼 좀 나아지는것 같더라고요.

 

 

안철수 원장의 마지막 말 '어려움을 극복하는 노하우도 자기 스스로 만들어가면서 사는 게 삶인 것 같아요' 이 좋았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다르고, 그렇기에 어려움을 극복하는 노하우도 천차만별이겠지요. 중요한건 그 감정에 매몰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걷든, 울든, 달리든, 빨래를 하든, 나이를 먹는다는건 어려움을 대처하는 법을 깨우쳐가는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건, 내가 이 고통을 '견뎌서 이겨내는 법' 을 배우기 때문일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