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unger Games

4월초에 영화를 봤는데, 학기말 리포트에 정신이 팔려 이제서야 올리네요.

수업시간에 Young Adult Controversial Books이란 주제로 토론을 하다가 북미 아이들이 The Hunger Games에 대해 열렬한 관심을 표하더라고요. 때마침 소설이 영화화되어 개봉했던 참이라 아시안 친구들과 함께 보러갔지요. 토론때 다들 내용이 어둡고 잔인하다고, 들어보니 대충 내용도 Death Note와 비슷해 이런 영화를 기대했지요.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저희는 모두 벙쪄서 자리를 좀처럼 뜨지 못했더랍니다. 왜냐면 저희는 진짜 Death Note처럼 잔인한 걸 기대하고 갔거든요. 얼마나 잔인하고 극악 무도하길래 청소년이 봐도 된다/안된다로 극명하게 의견이 대립할 수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Death Note를 모두 본 저희로서는 그냥 무안하다고 평가했지요. 그렇게 보기 거북한 장면도 없었고요. 오히려 잔인한 걸로 치자면 저는 Death Note에 한표. 어쨌든 기대한 방향이 어긋나기에 저는 실망하고 말았지요.

그런데 우연히 헝거게임 팬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허걱! 제가 헝거게임 내용은 잘 파악 못했더라고요;;;; 친구가 영화 말고 꼭 책으로 읽어보라고 해서 지난 주말 저는 과감히 Global Interpark에서 한국말로 번역된 e-books을 샀지요. (아무래도 소설은 모국어로 읽을 때가 제맛!)

독재체재, 그 체재를 유지하기 위해 연좌제처럼 내려오는 헝거게임, 이런 불합리한 세상에 도전하기 보다는 현실에 순응해 버린 기성세대. 사실 여 주인공인 Katniss도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보다 살겠다는 의지가 강하지요. 그러면서 동시에 가슴도 따뜻한.

여기저기 줄거리도 많이 나돌아다니니 내용은 패스. 재미도 읽지만 생각할 거리도 많이 제시해주는 책입니다!!! 여러분 꼭 읽어보세요~ㅎ (갑자기 책 판매원이 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