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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사랑방

넓게 생각하고 바라보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3. 25.

인상되는 등록금은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살고 있는 Quebec이라는 곳은 캐나다 내에서도 등록금이 가장 싸기로 유명한 곳인데, 현 Quebec 정부가 매해 $325씩 5년 동안 올린다는 말에 목요일날 학생들이 대규모로 시위를 벌였어요.

출처는 모두 Google Image에서.

물론 퀘벡 주민, 캐네디언, 외국인 학생에 따라 내는 등록금이 천차만별이지만, 퀘벡 주민으로 보면 일년에 $3000 (한국돈으로 300만원) 정도 낸다고 보면 되요. 제 주변 친구들은 모두 아르바이트 하면서 (최저 임금 $10.5/h) 학교에 다녀서 그 돈으로 등록금도 내고 생활도 꾸려간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주는 Loan 시스템이 엉망진창이자만 Quebec은 부모 소득과 상관없이 학교에만 다니고 있으면 최저 이자율로 갚아야 하는 loan과 용돈 처럼 무료로 주는 돈이 얼마 나와서 일하지 않고도 학교에 다닐 수가 있어요.

10년전부터 등록금 인상을 하려고 했지만, 학생들의 격렬한 반대로 인해서 늘 무산됐는데, 도저히 이대로 가다가는 Greece처럼 Quebec도 파산된다는 말에 올 가을학기부터 등록금이 올라간다고 하네요. 등록금이 올라가는 만큼 loan과 무료로 주는 돈도 그만큼 올라간다고 하고요.

비상식적으로 높은 등록금도 말도 안되지만, 수업을 거부하고 시위만 하는 학생들도 옳은 결정을 내린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로 저희 부모님이 조그마한 구두방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부모님이 내시는 Business Tax가 2년 가까이 $1000불이나 올랐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마도 학생들의 시위로 등록금 인상이 무산되면, 그만큼의 빛을 메꾸기 위해 Quebec은 로비조차 할 수 없는 작은 영세기업들에게 또 세금을 매길 것이라 하더라고요. (대체적으로 이민자들)

어쩌면 너무나 당연시하게 누리던 혜택들이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뤄진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늘 불평불만만 했지, 따지고 보면 우리가 누리는 혜택들에 대해서는 감사할 줄 몰랐던 것 같아요. 정말로 자기만의 입신양명을 위해 사는 사람보다 성공은 못하더라도 사회에 보탬이 되고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이민자들이 조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일단은 Quebec 정부는 등록금 인상에 대해 철회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워낙 빛이 많아서. 결과 나오는 데로 다시 말씀드릴께요 :)

p.s - 그나저나 오늘 포스팅의 내용은??? 참 중구난방이네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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