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호2 엄기호, <우리가 잘못산게 아니었어> 밑줄긋기 1. 무료급식소 같은 노숙자들을 위한 다른 공간에서는 시간에 맞춰 식사를 배급한다. 그리고 노숙자들은 식판을 받아들고 땅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밥을 먹는다. 민들레 국수집은 시간제로 '배급'을 하지 않는다. 이곳은 식당이 문을 연 시간에는 언제든지 누구나 찾아와 식탁에 앉아 밥을 먹는다. 밥을 먹고 허기를 달래는 욕구만을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국수집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근거를 두는 것은 사생활과 사적소유가 아니라 '환대' 다. 2. 민들레 국수집의 환대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환대와 다른 점은 거기에 조건이 붙지 않는다는 점이다. 3. 동료란 대체가 가능하지 않은 두 사람이 만나는 과정이다. 4. 남과 더불어 기뻐하는 것, 이것은 에로티시즘이.. 2013. 12. 16. 엄기호, 너는 나의 동료다 만화 에서 주인공 루피가 하는 말이 있다. "그래, 난 검술도 할 줄 모르고, 항해술도 없고, 요리도 못하고, 거짓말도 못해. 난 도움받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어!" 그래서 이 만화는 끝도없이 외친다. "너는 나의 동료다!" 동료가 있을 때 우리 삶은 삶이 된다. 누군가가 나를 기억하고 나와 함께하기 때문이다. - 엄기호 군사독재 시절의 운동권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 에서는 프로포즈 대사로 이런 말이 나옵니다. 이 신식민지 군부파쇼 세상에서 저의 뜨거운 동지가 되어주십쇼!!! 하지만, 군사독재시절이 아닌 지금은 뜻을 함께 하는 동지보다는 서로의 삶을 나누는 '동료' 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서로의 동료가 되어줍시다. 우리 모두는, 내 삶을 응원해주는 누군가가 필요할테니까요. 2012. 11.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