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덴티티2 [멘탈갑 리포트] ⑧-4, "아이덴티티는 재미에서 온다." 심리학자, 김정운 이어서... 너는 누구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자, 그렇다면 우리는 스스로를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 김정운은 사회적 지위에 집착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고 말한다. 그는 목에다 힘을 주며 ‘나 이런 사람이야’ 하고 뻐기는 사람을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살다보면 안타까운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서 가장 안타까운 사람은 불과 몇 개월 몇 년에 불과한 사장, 은행장, 장관의 지위로 평생을 사는 사람이다. “저 분은 전에 무슨 은행장이었어,” “저 분은 전에 장관이었어.” 그런 소리를 듣는 사람들에게 장관, 사장, 은행장 이후의 삶은 없다. 불과 몇 개월 몇 년의 지위로 수십 년을 살아가야 하는 이들이 자신의 노후에 만족할 리 만무하다. 잘못된 것이다. “저 분은 중국 고전 전문가야” “저 분은 민물.. 2013. 1. 11. [멘탈갑 리포트] ⑧-3, "나는 교수지만 교수가 아니다." 심리학자 김정운 김정운의 키워드 2. 아이덴티티 Who am I?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공식발음 즈앙봐알자앙)은 이렇게 울부짖는다. ‘나는 누구인가!’ 그의 과거는 어두웠다. 배가 고파서 빵 한 조각을 훔쳤고 그로인해 죄수번호를 부여받았다. 다시 은촛대를 훔쳐 달아난 그. 세월이 흘러 이제는 사회적으로 명망을 얻고 새로운 이름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데, 다른 남자가 그의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갈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듣는다. 번민하는 장발장. 그는 신 앞에 절규한다. 나는 누구인가? 지금의 성공한 시장 마들렌인가, 아니면 은촛대를 훔치고 달아난 도둑 장발장인가. 장발장은 아니더라도 우리는 한 번쯤 살면서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문제에 직면한다. 나의 경우에는 대학에 처음 들어갔을 때가 그랬다. 이미 사춘기 때.. 2013. 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