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백신을 개발하던 시기에는, 의대 교수와 군의관 일을 병행하면서 백신을 연구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박사학위를 받고 군의관 복무를 마치고 나니 컴퓨터와 의학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시점이 찾아왔습니다. 당연히 깊은 고민에 빠졌죠.
거듭된 고민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은 남 보기 좋은 삶이었다' 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풀렸습니다. 서울대 의대 졸업, 20대 의학박사, 20대 의대 교수로 이어지던 순탄한 과정은 남들 보기에 좋아 보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통해 느꼈던 자부심, 보람, 사명감, 성취감등을 얻진 못했죠. 살아온 시간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시점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것에 연연하기보다 앞으로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게 올바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14년간 공부해서 박사학위까지 받았던 의학을 포기하고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하게 되었죠.
- 안철수
14년의 의학공부를 내던진 안철수, 검사 자리를 내던진 박원순, 국제홍보회사의 커리어를 내던진 한비야. 사람은 버린것이 큰 만큼, 다시 선택한것을 꽉 잡고 그것을 놓지않기에 결국 또 다른 성과를 그곳에서 이루어내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지만,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명성과 돈이 아니라 자부심과 보람을 선택한, 안철수씨의 결단이 정말이지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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