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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갑추구실/멘탈갑 : 어록

공지영, '진짜 친구의 조건'

by 김핸디 2012. 10. 22.

 

 

사람들은 흔히 불행한 시간에 찾아와 위로해 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하지만, 그건 정치와 관직이 전부였던 남자들의 봉건적 세계에 더 들어맞는 말이 아닐까 싶어. 슬플 때 불행할 때, 나쁜 처지에 처했을 때 거들떠보지도 않는 친구가 좋은 친구라는 이야기는 물론 아니야. 그러나 사람은 자신의 불행을 함께 한탄하는 것을 다른 사람을 위로한다고 착각할 때가 많아. 진정한 우정은 그의 성취에 그의 성공에 함께 진심으로 기뻐해 줄 수 있는가 아닌가에 있고, 이런 일은 대개는 '스스로가 스스로임을 좋아하고 행복한', 스스로와 스스로의 삶에 긍정의 눈을 뜨고 있는 그런 사람들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인 것 같더라고.

 

- 공지영,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中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라는 말이 있지요. 부인하고 싶지만 사실 우리 모두는 그렇습니다. 그것은 은연중에 잘된 사람과 나를 비교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타인의 행운앞에서 나의 평범함을 견딜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만족하는 사람은, 남의 행복에 진심으로 축하해주며 기뻐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다는건 내가 내 인생의 100퍼센트 만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거나, 꿈을 이뤘거나, 큰 성취를 이루었을 때... 과연 박수를 쳐주고 진심으로 기뻐해 줄 수 있는 친구가 여러분에게는 있으신가요. 어려울 때 다독여주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잘 나갈때, 옆에서 환하게 웃으면서 마냥 축하해 줄 수 있는건 솔직히 그리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어 진정한 친구가 됩시다. 시기하기 보다는 내가 스스로에 만족함으로써, 타인의 행복을 빌어줄 수 있는 성숙한 인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