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으로 주 기자가 생각하는 기자의 정의가 궁금하다. 책에 아들에게 쓴 편지를 보면 ‘기자는 독립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왜 그런가?
“나는 기자 생활하면서 지금까지 집에 가져다 준 돈이 2000만 원에 불과하다. 내가 시사저널 파업으로 월급을 받지 못할 때, 우리 집에선 파업에 대해서 못 느낄 정도였다. 월급도 넉넉지 않게 받았는데 취재하는데 거의 다 썼다. 집에다 그런 얘기도 했다. 기자하는 동안 내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가족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사회에 조금 보탬이 되는 일을 하겠다. 오래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내가 하는 동안은 봐줘라. 독립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줘라. 옛날에는 나라와 사회를 위해서 만주에 가서 독립 운동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만주도 안 가고 집에는 오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다 집에서 쫓겨났다.(웃음) 부귀 영화, 돈 생각은 안 한다. 나에게 주어진 것은 권력과 싸우고 기자들이 포기하는 부분에 있어서 가서 맞서겠다는 것이다. 기자를 몇 년 안 하더라도. 몇 년 안 하고 놀아야겠다고 했는데 얼굴 팔려서 걱정이다.”
- 미디어오늘 인터뷰 中
정의가 밥 먹여주냐, 라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런 사람들의 싸움속에서 조금씩 좋아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몸이 약해져서 그런가, 이 인터뷰를 읽는데 괜히 눈물이 다 왈칵 나오네요. 돈과 명예를 바라지 않는다. 다만, 조금 사회에 보탬이 되는일을 하겠다. 주진우 기자는 나꼼수로 유명해졌지만, 누군가는 아직도 보이지 않는곳에서 빛도 없이 이렇게 묵묵히 '사회에 조금 보탬이 되기 위해서' 살아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뭉클하네요. 그 분들 모두에게, 마음을 담아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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