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도 근육이 있어. 처음부터 잘하는 것은 어림도 없지.
하지만 날마다 연습하면 어느 순간 너도 모르게 어려운 역경들을 벌떡 들어올리는 널 발견하게 될거야.
- 공지영,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中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라는 말이 있지요. 가끔은 그 말에 알 수 없는 분노가 치밀때가 있습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그러더니, 이젠 또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왜 맨날 우리만 이렇게 힘들어야 되는데?' 싶은거지요. 하지만,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라는 말. 맞는 말 같아요. 애석한 일이지만, 사실 청춘만 아픈게 아니거든요. 중년도 아프고, 노년은 더 아파요. 인생을 사는건 만만하지도 않고, 죽을때까지 고통과 좌절이 늘 따라올테니까요.
그런데, 그걸 젊었을때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쉽게 무너져내리는 것 같아요. 실패도, 좌절도, 아픔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30대, 40대가 되서 그걸 겪어낼 수 있는 굳은 살과 근육이 없는거에요. 반면, 젊어서 맷집을 키운 사람은 30대, 40대 되서도 잘 견뎌낼 수 있습니다. 니체의 말 대로 나를 죽이지 못하는것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살면서 인생의 무게를 감당해내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리 온실속의 화초로 자랐어도 언젠가는 스스로 열매를 맺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그 무게를 감당하내기 위해선 크건 작건 조금씩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지금의 실패와 좌절, 멘탈붕괴의 순간을 마음의 근육을 만드는 과정으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단련에는 늘 고통이 따르죠.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고통속의 단련이야말로 진짜 나를 고통속에서 구해줄 안전장치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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