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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갑추구실/좋은생각 : 강연 및 인터뷰

[부모특강] 서천석, "행복한 아이로 만들려거든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라"

by 김핸디 2012. 7. 13.


 



 

 


정신과 전문의인 서천석이 행복한 아이를 위한 부모특강 영상입니다.

자녀가 없어도 한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서 배울점이 많은 강의네요.

일청을 권합니다.

 


 


 

 


 

요약

우리나라 청소년의 행복지수는 OECD 중 최하. 애들한테 쓰는 돈이 전세계 최고인데도, 부모는 행복하지 않고 아이들에게도 만족하지 않는다. 이유는 단 하나. 최선이 뭔지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최선' 을 강요하며, 성취할 수 없는 높은 목표를 끊임없이 제시하기 때문.

 

 

IMF 이후로 우리 사회는 개인의 불안감이 극도로 달했다. 이러한 사회에서 부모 역시 아이들에게 '불안' 을 유발하여 공부하기를 강요한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공부를 열심히하면 나중에 편하게 살잖아요" 라고 대답. 이러한 압박감 속에서 아이들은 스스로의 자존감을 찾을 수가 없다. 게다가, 더 문제인건 공부를 열심히해도 실제로 나중에 편하게 살지 못한다는 '불편한 진실'.(서천석이 일했던 서울대병원 의사들의 경우, 6시 30분에 출근해서 10시에 퇴근하는 일상)

 

 

행복이란 무엇일까.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행복해지려면 '지금 당장' 행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20대에 행복한 사람이, 40대에도 행복할 확률이 높고, 40대에 행복한 사람이 60대에도 행복한 사람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하버드대 심리학교수인 대니얼길버트에 따르면 행복이란 1) 목표가 분명하고 2) 그 목표를 향한 과정이 바르다고 느끼는 사람이다. 이렇게 스스로의 목표와 과정을 잘 조절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와 높은 자존감이 필요하다.

 

 

자존감은 어디서 오는가. 자존감은 작은 성공경험이 쌓여서 온다. 하지만 오늘날의 아이들은 오직 성적으로만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이처럼 단일기준으로 줄을 세우는 사회에서는, 일부 상위권 아이들 빼고는 모두 단지 성적 하나만으로 낮은 자존감을 가지게 된다. (수치로 자존감을 확인하려는 아이들은 성적을 통해 얻지 못한 자존감을 게임레벨을 높이는데에서 찾으려고 한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서 성적이 아닌 생활의 다른 여러 경험을 성취할 수 있게끔 도와주어야 한다. 집안일을 시키고, 설거지나 형광등 갈기등을 시켜서, 그러한 성취를 통해 작은 성공경험을 느끼게 해주는게 필요하다.

 

 

또 하나 중요한것은 바로 부모님의 피드백이다. 아이에게 진짜 널 믿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게 중요하다. 무언가 잘될 근거를 가지고 믿어주는것은 부모가 아니다. 부모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이 아이가 꽃을 피워낼것을 믿어줘야 한다. 점수나 결과로 확인하지 않는게 부모다. 아이의 노력 자체를, 과정 자체를 이해해주고 인정해주는게 필요하다.

 

 

결국, 아이의 높은 자존감을 위해서는 부모가 높은 자존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 좋은 말을 많이 들은 사람이 좋은 말을 해줄 수 있고, 아이에 대한 관심과 격려는 단순히 한 두번 모방으로 해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높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남이 나를 보는 시선' 에 초연하다. 그리고, 인생의 문제에 있어서 회피하기보다는 계속 도전해서 결국엔 숙달감을 느낀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힘들어하는것을 넘어설 수 있도록, 현실적 목표를 통해서 조금씩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

 

 

아이에게 조건적인 사랑을 주면(공부를 잘 해야 해, 와 같은) 아이도 그 조건에만 맞추기위해 애를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고 아껴줘야 한다. "있는 그대로도 괜찮은데 잘하려는 모습이 더 좋다" 라는 식으로 바라봐야 한다. 나 자신이 나를 인정하려고 해야 나의 자존감도 높일 수 있고, 아이의 자존감도 높여줄 수가 있다. 아이를 어떻게 더 잘 키울까를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본인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