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사람 미워하는 데는 이유가 없다' 는 말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사실 우리는 그 이유를 알고 있지 않은가. 누군가를 싫어할 때 그 이유를 곰곰이 따져보면 알 수 있지만 그 이유를 따지기도, 말하기도 싫어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누군가를 싫어하는이유를 말하려면 결국 우리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게 되어 있다. 내가 '견딜 수 없는 한계' 를 넘어서버리는 존재, 그 한계를 똑바로 노려보기엔 우리의 자의식이 너무 견고한것은 아닐까.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의 블랙리스트는 곧 나의 '한계'를 드러내는, 숨기고 싶은 마음의 카탈로그이기도 한 셈이다.
- 정여울, <시네필다이어리2>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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