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달려온 길을 멈추고 생각해봤어요.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바꿔야겠다. 왜냐고요? 이전의 삶이 행복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바꾸었다. 삶이 더 만족스러워졌다. 그래서 옆 사람들에게 자꾸만 말하고 싶단다. 원하는 삶을, 행복한 삶을 선택하라고. 마음 딱 먹고 바꿔보자고. 잘 안된다면 같이 바꿔보자고. 함께 노력해보자고. 그녀가 채널예스 독자들에게도 말을 건다.
잡지에서, 무대 위에서 화려하고 섹시한 모습을 보여줄 때 이효리는 멋있어 보이긴 했지만, 부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언니, 지금은 좀 부럽다. 자기가 원하는 게 뭔 줄 알고, 그 방향으로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기는 그녀,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함께 있는 그녀, 자기가 행동하고 선택한 것들로 삶을 스타일링하는 그녀가 부럽다. 무엇보다 ‘이게 옳은가, 옳지 않은가’를 삶의 잣대로 삼고 실천해나가는 연예인이라니. 멋지지 아니한가.
그녀는 분명하게 말했다. “잠깐 달려온 길을 멈추고 생각해봤어요.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바꿔야겠다. 왜냐고요? 이전의 삶이 행복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래서 바꾸었다. 삶이 더 만족스러워졌다. 그래서 옆 사람들에게 자꾸만 말하고 싶단다. 원하는 삶을, 행복한 삶을 선택하라고. 마음 딱 먹고 바꿔보자고. 잘 안된다면 같이 바꿔보자고. 함께 노력해보자고. 그녀가 채널예스 독자들에게도 말을 건다.
『가까이』 인세 전액, 동물 보호단체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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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로 한 권의 책을 냈습니다. 책을 내게 된 이유가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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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의 한 방법이에요. 책 한 권을 사면 전액이 동물 보호단체에 기부됩니다. 달력을 낸다든지 캠페인을 통해 일반 사람들이 손쉽게 기부에 참여하는 길을 만들어 주려는 거죠. 제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책까지 내게 되었어요. 순심이를 입양하고 키우는 데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그 이야기를 들려주면 더 많은 사람이 동물에 대해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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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클 때부터 ‘언니’라고 부르며 봐왔는데(웃음) 돌이켜보면 효리 씨는 어느 기점을 중심으로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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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앨범이 표절 사건에 휘말리면서 2년 정도를 쉬었어요. 13년 정도 쉬지 않고 일을 하다가 딱 브레이크가 걸린 거죠. 자의 반, 타의 반 쉬면서 삶에 대한 성찰을 많이 하게 됐어요. 뒤돌아보니 그간의 모습이 원래 내 모습과 많이 동떨어져 있더라고요. 지리산 종주라든지 제주도 올레 여행이라든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생각을 많이 했죠. 원래 내 모습, 원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며 마음에 귀를 기울여보니, 내가 원하는 게 돈과 성공만은 아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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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음이 유기견 보호 활동으로 이어지게 된 건 어떤 계기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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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 원래 관심이 많았는데, 워낙 바쁘게 살다 보니 돌아볼 겨를이 없었어요. 쉬면서 보니까 유기견 문제가 정말 심각하더라고요. 보고만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 시작하게 됐고, 유기견을 보호하면서 혼자 계신 할머니 문제라든지 소년소녀 가장 문제 등으로 관심이 확대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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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하고 있는 방송활동도 일정이 빽빽할 텐데도, 봉사도 기부도 뚝딱뚝딱 만들고 해내요. 그 동력은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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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열정적인 사람이에요. 무대에서뿐만 아니라 그런 일을 할 때도 열정이 생기더라고요. 일단 한번 알고 나니까 모른 척 할 수 없었어요. 그전엔 몰랐고, 직접 눈으로 보지 못했으니까 흘려 들었는데, 직접 경험해보고 알게 되니 모른척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틈만 나면 일하게 된 거고요. 하면 할수록 되게 제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중독된 것처럼. 도박에서 돈을 딴 기쁨 때문에 그걸 못 잊고 계속하게 되는 것처럼(웃음) 봉사활동이나 나눔도 실천할수록 행복해서 계속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알고 나니 모른 척 할 수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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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그렇게 바뀌고 나면, 일상의 활동 범주나 스케줄도 달라졌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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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패션쇼나 명품 쇼 같은 일정이 많았는데 많이 바뀌었죠. 나눔이나 기부행사, 바자회 일정이 많아졌어요. CF도 들어오면 무조건 찍었는데, 가리게 되더라고요. CF를 거부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연예계 활동하면서 쉬운 일은 아니었는데, 저는 아이들이 게임에 빠진 게 싫거든요. 그러다 보니 게임 CF는 거절하게 되고, 동물성 음식 CF도 거절하게 되고요. 그런 업무적인 일 외에는 아침에 길고양이들 밥 주고, 공원에 애들 밥 주는 소소한 일상들이 생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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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어떤 결단을 내린 거군요.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최소한 원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수 있다.’ 지금의 이효리 씨는 그런 얘기를 독자에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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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에는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사람 성격 같은 건 바뀌지 않는다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마음을 먹으니까 바뀌어요. 물론 한두 가지만 바꿔서는 안 되고요. 전부 바꾼다고 각오해야 하고, 바꾸고 나서도 노력이 많이 필요해요. 그냥 ‘아, 다르게 살고 싶어’ 생각만으로는 안 돼요. 저 같은 경우, 차를 팔고 걸어 다니고 평소 보는 TV 채널까지 바꾸었어요. 오락이나 패션채널 위주로 보다가 뉴스나 다큐멘터리에 관심을 두게 됐죠.
먹는 것도 육식에서 채식으로, 가죽이나 퍼는 입지 않으려고 노력하고요. 심지어 만나는 친구들까지 바꾸었어요.(웃음) 예전에 술 먹고 놀던 친구들과 여전히 잘 지내지만, 그들보다 같이 봉사활동 하는 친구들, 책을 같이 읽는 친구들, 보고 배울 수 있는 친구들과 더 자주 만나게 되고요. 이렇게 하나씩 바꾸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전과 다른 삶을 살게 되었어요. 이런 노력 없이 바뀌는 건 어려운 것 같아요.” -
왜 그렇게까지 해야 했느냐고 묻는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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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그전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에요.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노력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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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이효리는 화장실까지 화제가 되는 스타입니다. 13년 동안, 일거수일투족이 뉴스가 됐어요. 대중에게 ‘보여주는 것’과 ‘보이는 것’에 대해 고민이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떻게 균형을 유지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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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고, 보여주는 것 자체가 이제 분간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이제는 매체도 많아지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 자체가 리얼이라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거죠. 그래서 대중을 상대하는 사람이라면, 이웃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트위터나 여러 가지를 통해 결국 자기한테 있는 걸 다 보여줄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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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 더 레코드>나 <골든12>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그런 프라이버시나 일상을 소재 삼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죠. 특히 이효리 씨가 좋아하는 주제로 꾸려지는 <골든12>는 내가 보여주고 싶은 걸 제대로 보여주겠다, 고 만든 프로그램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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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12>는 제가 기획하고 만든 프로그램이에요. 좋은 일 하고, 의식 있는 것들에 관해 함께 얘기를 좀 하고 싶은데 딱딱하게 말하면 재미없잖아요. 채식 이야기나 봉사가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요. 옆집 언니 같은 편안한 느낌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별거 아니게 받아들이게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수위 조절을 많이 했어요. 환경이나 동물 문제는 가볍게 다루기엔 너무 심각한 문제들이거든요. 최대한 편안하고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한 가지라도 실천하는 게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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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환경, 소셜테이너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니고 있는데, 착하고 좋은 이미지로만 보이는 데에 부담은 없나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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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채식을 하고, 사회 문제에 관심을 둬도, 성인군자는 아니잖아요. 저는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지만, 아직도 7성급 호텔 화장실을 쓰고 있고, 부족한 점도 많아요.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하나하나 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사람들은 ‘All or Nothing’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다 하든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거죠. 그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할 수 있는 걸 하나씩 늘려가면 되는 거지. 다 하려고 하면 하나도 못하게 되잖아요. 저도 그랬었거든요. 동물을 좋아하지만, 모피를 반대하면 내가 가죽도 못 입고, 우유 광고도 못할 거고…… 솔직히 동물성 제품인 화장품도 쓰면 안 되는 거잖아요. 제 주변의 연예인들도 동물을 사랑하지만 그런 발언을 하는 일을 많이 부담스러워해요. 그런 사람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어요. 한 가지든, 두 가지든 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의미 있는 거라고요.” -
아무래도 발언하고 나면, 감시받을 테니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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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빔국수가 정말 먹고 싶어서 찾아봤더니, 가로수 길에 비빔국수를 잘하는 차돌박이 집이 있대요. 가서 먹고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날 보면 어떡하지? 걱정되더라고요.(웃음) 공인으로서 그건 감안해야 될 부분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남들이 날 어떻게 볼지, 남들이 무슨 말을 할지 되게 중요했는데, 지금은 저한테 저자신이 훨씬 중요해졌어요. 내가 따뜻하고 내가 괜찮다면, 내가 노력하고 발전해나가고 있으면 아무 상관이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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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효리 씨 행보를 보고 놀란 건, 어떤 생각을 말하고 행동하다가도, 이게 아니다 싶으면 딱 방향을 바꿔 그쪽으로 나아간다는 거예요. 정말 행동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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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신중하게 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어렸을 때부터 배웠잖아요. 그것도 참 좋은 말이지만, 저는 지금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동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고기를 좋아할 때는 한우 홍보대사를 했어요. 그때는 먹을 거면, 우리나라 고기를 먹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채식주의자가 됐을 때는, 채식하는 일이 즐거워서, 채식을 권하는 거고요.
한 10년 20년쯤 흐른 후에, 만약 채식 때문에 몸이 망가졌다면, ‘아무래도 육식을 조금씩 하는 게 현명한 것 같아요’ 라고 말할 수 있는 거잖아요. 하지만 지금은 채식이 좋다고 생각하니까 하는 거예요.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비판하거나 나쁘게 생각하지 않아요. 각자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이런 생각도 최근에 겪은 변화를 계기로 갖게 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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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에도 말하고 행동하는데 얽매이는 성격은 아니었어요. 워낙 자유로운 성격이라 사회 제도나 억압을 답답해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이전에는 저 혼자 생각하고 행동했다면, 지금은 사람들을 동참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내 얘기를 통해서,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은 바뀌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
“스타일은 삶에서 나오는 향기로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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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12>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책을 쓰고, 이제 <씨네21>에 칼럼도 기고하신다고요. 이런 활동을 보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대중에게 말을 걸겠다는 적극적인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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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제 생각이나 이야기들을 누가 나에게 해줬다면, 저는 더 일찍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것 같아요. 그런 생각 때문에 자꾸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싶어요. 그래서 칼럼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 이야기하는 거죠. 이걸 알고 제가 행복해졌으니 사람들도 알았으면 좋겠다. 마치 교회 전도하듯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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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12>에서 제인 버킨과 인터뷰했잖아요. 책에도 제인 버킨이 롤모델이라고 했는데요. 그녀가 “내 목소리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겠다. 나는 좋은 메신저다”라고 한 얘기가 인상적이었어요. 효리 씨에게 중요한 만남이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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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자유롭고 평안해 보였어요. 10년, 20년째 입는다는 옷이나 스타일도 정말 시크했고요. 그런 스타일은 꾸며서 나오는 게 아니라, 그간 살아온 삶에서 풍겨 나오는 거잖아요. 예전에는 스타일도 물건을 사고 꾸며서 만드는 줄 알았는데, 제인 버킨처럼 삶에서 나는 향기로 만든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살면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그녀가 인상적이었고, 저도 나이를 먹을수록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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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효리 씨가 제인 버킨에게 이런 질문을 했죠. ‘사회 활동을 하는데 두려움이 없느냐’고. 효리 씨는 어때요? 두려움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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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나와 다른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는 사회는 아닌 것 같아요. 가끔 협박 멘션이나 전화가 와요. 처음에는 그런 것에 주춤하고 두려운 면이 있었어요. 이러다가 내가 어떻게 되는 게 아닌가 싶고. 함께 좋자고 한 일들인데, 몇몇 사람들이 나를 너무 정치적으로 몰아가는 것 같아서 겁이 나더라고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돈을 내는 게 왜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걸까요? 그런 게 잘 이해되지 않으니까 두렵더라고요. 이제 차차 극복해나가는 중이에요. 이 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이런 걸 정치적으로 이용해 득을 보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요. 일단 물질적인 것에 욕심을 버리려고 많이 노력해요.
어떤 발언을 했을 때 겪을 수 있는 두려운 일은, 방송사에서 퇴출을 당한다든지, 대중들의 지지가 반쪽으로 쪼개지는 일이잖아요. 제가 이미 많은 사랑을 받아봤고, 많이 벌어봐서 그런지 그런 것에 대한 욕심은 많이 줄었어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다 나를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절반이라도 정말로 나를 지지하고 내 편이 되어줄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지금은 많이 편안해졌어요.” -
악은 언제나 적극적이에요.(웃음) 말씀하신 대로 생길 수 있는 나쁜 일이라면, 크게는 방송국 퇴출이나 인기의 기복일 거예요. 그보다도 마음에 상처가 나잖아요. 기분도 나쁘고. 그럴 땐 어떻게 마음의 중심을 회복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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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나쁘기보다는, 그런 대응이 불쌍하게 보일 때가 많아요. 왜 저 사람은 이렇게 한쪽으로밖에 생각하지 못할까?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데 왜 편을 가르는 것밖에 못할까? 이제는 분노가 생기지 않아요. 도가 튼 그런 느낌이랄까?(웃음)”
“제가 더 많이 사랑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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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힐링 캠프에 출연한 게 화제가 되기도 했죠. 힐링 캠프에서 옛날 얘기를 하거나, 책을 쓰면서 이전 일들을 돌이켜 봤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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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도망치기도 했고 여러 가지 일을 겪었는데, 생각해보니 지금의 행복한 나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절차들 같더라고요. 그래서 모든 게 다 고맙게 느껴졌어요. 힐링 캠프에 다른 방송 보면, 인생에 굴곡이 많은 분도 있는데 전 그렇게 큰 사건도 없었고, 13년 동안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구나 싶어요. 연예인들이 끝인사 할 때 항상 ‘많이 사랑해주세요.’ 하잖아요. 저는 이제 끝인사로 ‘제가 많이 사랑해 드릴게요.’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팬들의 사랑을 오래 많이 받았구나. 고리타분한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진짜로 그 사랑을 나눠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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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도의 경지에 오른 것 같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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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언제 바뀔지 몰라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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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바람이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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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은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서민들 즐겁게 웃겨주고, 울려주는 ‘딴따라’구나. 예전에는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스타가 되기를 원했는데, 지금은 세상 살기 어려운 사람들이 나에게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지금 앨범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예전에도 서민들 애환을 달래주는 판소리나 탈춤 같은 게 있었잖아요. 그것처럼 사회 약자들의 목소리를 노래로 대신하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앨범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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