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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갑추구실/좋은생각 : 강연 및 인터뷰

꿈과 현실 사이에서, 장윤정

by 김핸디 2012. 2. 27.



어머나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트로트 가수 장윤정. 그녀는 사실 강변가요제 대상 출신의 댄스가수 였습니다.
가수의 꿈을 안고 발라드나 댄스만을 생각하고 준비했지만 쉽게 그 꿈을 이룰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연습생 시절 그녀가 많이 들었던 이야기, '네 목소리는 트로트와 어울린다' 라는 말. 하지만, 보통의 젊은 가수들처럼 댄스나 발라드만을 생각했던 그녀에게 '트로트와 어울린다' 라는 의견은 모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것은 마치 '가수 하지 마라' 라는 이야기와 같이 들렸기 때문입니다.
 




가수의 꿈이 몇번이나 좌절되고, 마침내 '나는 가수가 될 가망이 없나보다' 하고 포기를 하려는데 그 때 지금의 기획사 사장님을 만나게 됩니다. 사장님은 그녀에게 다시 한번 조심스레 트로트를 권했고 그녀는 마침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예전같았으면 단호히 거절했을 그녀지만, 어쩌면 이게 마지막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지요. 





마침내,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늘 노래하는 삶을 꿈꿨던 그녀는
트로트를 부르며 가수로 데뷔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지금의 성공처럼 처음부터 모든일이 잘 풀린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머나가 알려지면서 행사를 많이 뛰었지만, 술 취한 관객들, 하다못해 애견페스티벌에서 강아지들 앞에서까지 노래를 부르노라니 스스로가 많이 부끄럽고 창피했다고 합니다.





노래가 알려졌어도, 얼굴을 알리기위해서는 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만 했습니다.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일들이 많아서
'참고, 웃고, 잊고' 라는 문구를 써 가지고 다니면서
버티고 또 버티는 나날이 이어졌다고 회상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법. 그녀는 마침내 어머나로 1위에 올랐고, 그때서야 '하고 싶은 일만 좇아가느라 할 수 있는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허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트로트에 집중했다면, 댄스나 발라드 가수가 되기위해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았어도 됐을거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 것이지요.




가수라는 꿈, 그리고 그 꿈에서 조금 방향을 틀어 트로트라는 장르를 선택하게 된 장윤정.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자신이 하고싶은것만 좇기 보다는 남들이 인정해주는 자신만의 능력을 찾고 그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비결이라고 전합니다.




결국, 장윤정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자신에게 맞는 꿈을 펼쳐라' 그리고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라 나를 원하는 곳으로 가라' 라는 이야기입니다. 구직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 스스로에게 다시 한번 내가 가고자 하는길과 내가 가려하는 길을 돌아볼 수 있게끔 하는 조언이었습니다. 




내가 정해놓은 기대치에 응하려고 몸무림치기 보다는, 일단은 내가 할 수 있는것에서 시작하되 그것에서 '기대이상의 평가' 를 받도록 노력하라. 가수 장윤정이 들려준 메시지는 경험이 묻어나있기에 더욱 값지고 마음을 울리는 강연이었습니다.

남을 쫓지 않고 나를 만들어 낸 사람. 아, 정말이지 가수 장윤정이 다시 보입니다. 시장에서 공연을 할때면, 자신을 보고 웃는 아주머니들을 보고 '내가 저 사람들을 웃게했으면 그걸로 된거지' 라며 트로트를 천직으로 여긴다니 마음 씀씀이도 참 예쁘고요. 
이렇게 멋진 사람인줄 몰랐습니다. 저 오늘부터 완전 팬 할랍니다. 노래방에서 장윤정 노래도 많이 부를거고요.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사람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주는 가수로 남아준 장윤정, 그녀를 멘탈갑의 표본으로 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