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berge espagnole1 [미주연구원 glide] L’auberge espagnole 영화를 보고 나서 유럽피언의 20대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꼈다. 20대 후반이 된 지금 (한국 나이로도, 서양 나이로도),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사실 번듯한 직장에 다니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멋진 남편과 알콩달콩 사는 것도 아닌데도 말이다. 오히려 그때나 지금이나 겉 모습만 보자면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 여전히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불안해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유 혹은 배짱이 조금은 생겼다고 할까. 돌이켜보면, 대학 졸업할 때부터 26세가 가장 우울했던 것 같다. 항상 정답이 있는 시험 문제만 풀다가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웠고, 남들보다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했었다. 실제로 남들보다 뒤쳐지고 있지만, 지금은 “천천히 가도 나쁘지 않아”.. 2012. 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