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 관한 영화, <가디언즈>
* 1128 감사노트는 영화평으로 갈음한다. 어제, 가디언즈 3D 시사회에 다녀왔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포스터 꼬라지(특히 한국판 포스터)가 별로 내키지 않아서 콧방귀를 뀌고 있었는데...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3D 안경 너머로 뜨거운 눈물을 여러번 훔쳐야만 했다. 가디언즈는 말 그대로 지구의 아이들을 지키는 다섯명의 지킴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산타클로스, 부활절 토끼, 이빨 요정, 샌디맨 그리고, 잭 프로스트. 영화가 흥미로웠던 지점은 이들의 존재가 '아이들의 믿음' 으로 유지된다는 것이었다. 즉, 이들이 있다고 믿으면 존재하고, 있다고 믿지 않으면 이들은 조금씩 소멸한다. 요정이나 수호신들이 있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요정과 수호신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사르트르..
2012.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