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아1 #8. 20대를 지탱해 준 소설, <달의 바다> 누군가 나에게 너의 20대를 지켜 준 책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정한아의 를 꼽고 싶다. 그 때는 그런 줄 알았다. 한 때는 나도 남들처럼 좋은 직업을 가져야만, 그래서 폼나게 내 이름이 어딘가에 오르내려야만 행복한 줄 알았다. 돈은 많이 못 벌어도 괜찮았는데, 그래도 이름은 알려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야만 '주인공'으로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폼나게, 남들의 선망을 받으면서, 그렇게 살고싶었다. 언제였더라. 어느 날, 친구가 내게 이 책을 추천해줬다. 한 때 PD가 되고싶어 언론고시라는 것을 준비하던 우리에게, 친구는 "여기 소설 속 주인공 완전 우리 얘기야" 라는 말을 전해 왔다. 책을 보니 과연 그 동질감이 깊었다. 소설 속 주인공은 기자 시험을 준비하는 '은미' 라는 인물이었다. 그녀.. 2013. 7.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