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5 안철수, 선택의 기준 처음 백신을 개발하던 시기에는, 의대 교수와 군의관 일을 병행하면서 백신을 연구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박사학위를 받고 군의관 복무를 마치고 나니 컴퓨터와 의학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시점이 찾아왔습니다. 당연히 깊은 고민에 빠졌죠. 거듭된 고민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은 남 보기 좋은 삶이었다' 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풀렸습니다. 서울대 의대 졸업, 20대 의학박사, 20대 의대 교수로 이어지던 순탄한 과정은 남들 보기에 좋아 보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통해 느꼈던 자부심, 보람, 사명감, 성취감등을 얻진 못했죠. 살아온 시간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시점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것에 연연하기보다 앞으로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게 올바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14년.. 2012. 12. 18. 안철수, 진로를 고민하며 도전을 두려워하는 당신에게 제가 카이스트에서 가르치던 학생도 비슷한 질문을 한 일이 있어요. 3학년 학생이었는데, 전공이 자기와 맞지 않아 고민이지만 막상 관심이 있는 다른 전공은 가서 잘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는 거에요. 그래서 우물쭈물 일 년 내내 고민만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학생에게 말했습니다. “강물이 얼마나 세게 흐르는지 알려면 강둑에 앉아 바라만 봐선 안된다. 양말 벗고, 신발 벗고 들어가봐야 한다. 물살의 세기는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 방법이다. 성공이든 실패든 그 경험은 반드시 나중에 도움이 된다.” 스티브 잡스 얘긴데요. 잡스는 열심히 살다보면 옛날에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경험들이 모두 연결이 되어 있을 것, 이라고 했어요. 그게 영어표현으로 connected dot 이라는 것이죠. 그러니까 자신의 선택에 믿.. 2012. 8. 13. 안철수, 어려움을 극복하는것도 삶인 것 같아요 그래도 '절망의 구렁텅이' 에서 헤어 나오기 힘든 순간들이 있잖아요? 불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 시험을 망쳤을 때, 사람에게서 큰 상처를 받았을 때 등등, 저 같은 경우는 이불 쓰고 누워서 음악을 듣는데요. 원장님은 어떻게 하시나요? 예전에 한창 어려울 때 저는 무조건 걸었어요. 마음이 복잡해지고 견딜 수 없을 때, 회사에서 뛰어나와 무작정 걸었죠. 서초동에서 교대역, 강남역을 지나 삼성역까지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그렇게 걷다 보면 어느 정도 마음이 가라앉고 생각이 정리가 돼 전철을 타고 회사로 돌아옵니다. 제 주변의 어떤 분은 빨래도 하고 달리기도 한다더군요. 각자 취미나 체력에 맞게 그런 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버티게 되죠. 젊을수록, 미숙할수록 어려움이 많을 수 밖에 .. 2012. 7. 25. 안철수, 남과의 비교에서 자괴감이 들었을 때 제가 회사를 하면서, 일을 하는데 계속 몇 십원씩 틀리는거에요. 그래서 직원들 다 퇴근한다음에 제가 계속 맞춰봤어요. 어느날 밤에 저 혼자 계산기 두들기고 있다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느냐 하며는... 제 대학동기들은 다들 의대 나와서 좋은 대학병원에서, 환자 열심히 진료하면서 잘 살고 있을텐데, 나는 지금 계산기 두드리고 십원짜리 맞추고 있단 말이죠. 그걸 자각하는 순간, 갑자기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졌어요. 그 낭떠러지를 기어오르는데 사흘 걸리더라고요. - 안철수, 힐링캠프 中 시대의 엄친아 안철수. 서울대 의대를 나와 성공한 벤처 CEO였고, 지금은 청년들의 멘토역할을 하고 있는 그에게도 '멘탈붕괴' 의 순간이 있었네요. 의사를 하다가 사업을 할때, 문득 동기동창들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면서 깊은 .. 2012. 7. 24.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