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2 인생에 버리는 시간들은 없다.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사법고시를 준비해 온 K 군. 그는 졸업 후에도 수년을 고시원에서 수험서를 파며 보냈으나 매번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올인 했던 시험조차 실패로 끝난 어느 겨울, 그는 아무도 모르게 한 중견기업에 입사했다. 좌절의 끝에서 시작한 사회생활이었지만, 그는 맡은 업무에서 의외의 재미를 찾았고 하는 일마다 성과도 높았다. 그래서 그와 함께 일하는 상사들 모두 그에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런 칭찬을 들을 때마다 K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 K에게 고시를 준비했던 6년의 세월은 인생에서 지워 버려야 할 공백에 다름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기나긴 수험 생활을 통해 그는 집중력과 끈기와 근성을 배웠을 것이다. 그리고 떨어져도.. 2012. 3. 14.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中 만일 당신이 스스로 선한 사람임을 믿는다면, 당신이 틀릴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그러나 그 틀림을 수정할 능력도 있으며 틀릴 때보다 맞을 때가 훨씬 더 많음을 확신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도 당신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 당신 마음을 꽉 채우고 있는 불안과 긴장을 조금이나마 덜어 내고 그 자리에 자유로움과 넉넉함을 들여놓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세상이 조금만 발을 헛디뎌도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위험한 곳이 아니라 사람들끼리 서로 믿고 도우며 살아갈 수 있는, 그래도 살만한 곳임을 알게 될것이다. 그리고 세상은 정말 그렇다. - 김혜남, 中 2012. 3.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