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1 [한겨레, 정여울의 청소년인문학] 너는, 나다. 너와 나의 삶, 몸 사리지 말고 ‘국민총소통’한겨레 | 입력 2012.04.20 20:20 영화를 보다가 문득, 어떤 문장이 화살처럼 아프게 귀에 꽂힐 때가 있다. "None of your business"라는 표현이 그렇다. '상관 마', '참견 마'로 해석되는 이 표현은 '참견해도 될 일'과 '참견해선 안 될 일'을 날카롭게 구분한다. '너나 잘해', '남이사', '돌아서면 남' 같은 말들은 타인의 삶에 따스한 눈길을 던졌던 우리의 관심을 무색하게 만든다. 그렇게 너와 나의 관계 맺기를 차단하는 말들 때문에 삭막한 세상은 더욱 팍팍해지는 것 아닐까. 반면 내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는 표현도 있다. 예컨대 "Don't be a stranger" 같은 문장은, 이별의 표현이지만 이별의 한기를 단숨에 녹여주.. 2012. 6.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