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보낸 한 철
소장입니다. 드디어 오늘부로 3개월동안 해왔던 계약직 업무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인것 같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정말 좋았거든요. 점심시간마다 이야기하면서 정말 재밌었고, 회식때마다 무척 즐거웠습니다. 퇴사한다고 앞다투어 커피며, 팥빙수며, 치킨이며 사주시며... 어찌나 마지막까지 배려를 해 주시던지...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그곳과의 이별이 아쉽거나 그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정말 좋았지만, 매일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던 생활은 너무 고됐고, 회사의 업종 또한 저의 관심사와는 상이했기 때문이지요.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자리, 비슷비슷한 업무는 점차 활력을 잃기에 충분했습니다. 제가 일한 곳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었습니다. 멋진 건물, 수준급의 점심식사, 높..
2012. 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