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울, 우리 모두는 '리액션' 이 필요하다
좋은 세상은, 사람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좀더 지혜롭게, 좀더 친절하게 대답해주는 세상이 아닐까. 배운 만큼, 가진 만큼, 더 열심히 질문에 응답해야 하는 사람들이 그 질문을 철저히 묵살하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서럽고, 괴롭고, 외롭다. ‘우리의 액션’만 있고 ‘그들의 리액션’은 없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지쳐 가고 있다. 우리 사회는 ‘액션’의 중요성에 비해 ‘리액션’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데 소홀하다. 연설의 중요성, 고백의 중요성, 프레젠테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들은 쏟아져 나오지만, 상대의 ‘액션’을 향해 어떤 ‘리액션’을 보낼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처럼 가르치지 않는다. 상대방이 멋진 의견을 낼 때, 그저 ‘대박’, ‘헐’이라는 상투적 감탄사로 그칠 것이 아니라 좀더 대화를 신명나게 이어..
2012.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