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있는 존재는 되지 말라고요
그러면 인생 자체가 슬퍼져요
- 김성근
소장입니다.
예전에는 '아무나' 가 되지 말라고 하면, 그냥 출세하라는 얘기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더군요.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지라는 것. 남과는 다른 1%의 강점을 발휘하라는 것. 그것이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가 <세상에 이런일이> 인데, 언젠가 그걸 보니 고물상 이발소 할아버지가 나오더군요. 할아버지는 온갖 잡동사니를 주워서 동네사람들 중 필요한 누구에게나 무료로 나눠주시고 계셨습니다. 어찌나 존경스럽던지... 그 분은 자신의 강점인 '사랑' 과 '사회성' 을 그렇게 발휘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거창할 필요는 없지요. 하지만 남들과 다른 나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용기와, 인내. 용기는 '너 그러면 정 맞는다' 라는 남들의 비난에 '난 내 길 가게 냅둬' 라는 자세인 것 같고. 인내는 내가 선택한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뚝심이 아닐까 합니다.
불안하면 자꾸 남들의 삶을 기웃거리게 되죠. 그렇지만 넓은 길로 가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가려는 그 곳에 가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로 태어났으니까, 내 인생 살아야죠. 친구도, 부모님도, 형제도 아닌, 나만이 살 수 있는 삶. 나니까, 나밖에는 살 수 없는 '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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