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동안 노동운동을 이념으로 버티는 건 불가능합니다. 저는 노동운동을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내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나 자기 이유가 분명한 선택을 하면 여러 어려움도 잘 극복해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기 이유가 분명한 선택이 아닌 선택을 하면 '왜 나만 희생하나' 라며 남을 원망하게 되고, 상대방을 비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25년 동안 노동운동 하면서 한 번도 뒤돌아본 경험이 없어요. 노동운동 하면서 9년 동안 수배 생활하느라 힘들었고 어머니도 굉장히 고생하셔서 맘이 아팠지만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살았습니다. 이 길을 가야 할 이유가 분명했기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어떻게 해야 행복할까요? 아무리 돈과 지위, 명예가 있다 하더라도 그게 내 삶이라고 느낄 수 없다면 행복하지 않을 겁니다. 누구나 자기 이유가 분명한 선택, 자기 주도적 삶을 살 때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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