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2 독버섯과 식탁의 논리 멀고 먼 괴로운 과정을 견디기 위해서는 자신의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반 에덴이라는 동화작가가 버섯에 관해 쓴 동화가 있는데, 내용은 이런겁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산책을 가다가 버섯을 보고 그중 하나를 지팡이로 딱 찍어서 가리킵니다. "얘야, 이 버섯이 독버섯이다." 그때 독버섯이라고 지목을 받은 버섯이 충격을 받고 쓰러집니다. 그러니까 옆에 있던 버섯 친구가 위로합니다. "너는 절대로 독버섯이 아니야. 바람 불고 비 오는 날이면 네가 얼마나 나한테 큰 도움을 주는데 너를 독버섯이라고 하다니, 말도 안 돼." "그래도 저 사람이 나를 정확하게 딱 지목해서 독버섯이라 그랬는데..." 그러니 옆에 있는 친구가 더 이상 위로할 방법이 없어요. 그래서 최후로 하는 위로의 말이 이래요. "독버섯이라는 건 .. 2013. 8. 23. 신영복, 결혼의 진정한 이유 결혼은 그 사람의 능력에 기대거나 내가 조금 더 편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내가 그 사람과 살았을 때 내가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게 결혼의 진정한 이유이지요. - 신영복 2012. 5.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