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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3

#6.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소설, <남쪽으로 튀어> 반복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난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오쿠다 히데오의 는 수년 전 처음 만난 순간부터, 그렇게 내 곁에 자리잡고 있다. 전설적인 투사이자 아나키스트인 우에하라 이치로. 그는 세금따윈 내지 않으며, 국가는 개인의 삶에 하등 필요없는 존재라고 여긴다. 학교도 다닐 필요가 없다고 여길 정도이니, 그의 '과격함' 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되리라. 그의 아들 지로는 그래서 아버지가 너무 창피하다. 사사건건 공무원들과 시비를 일으키고, 선생님에게도 찾아와 학교를 뒤집어놓고, 일은 전혀 하지 않고, 게으르고. 그러나 어쩐일인지... 엄마는 그런 아빠의 '짱팬' 을 자처할 뿐이다. 지로는 학교에서는 불량학생과의 트러블로 괴롭고, 집에 오면 아버지의 기괴함의 한숨이 나오는, 열 두살의 소년이다. 그런.. 2013. 6. 5.
소설, <남쪽으로 튀어> 中 요코, 그런 얼굴 하지 마라. 아버지와 엄마는 인간으로서 잘못된 일은 하나도 하지 않았어. 남의 것을 훔치지 않는다, 속이지 않는다, 질투하지 않는다, 허세부리지 않는다, 악에 가담하지 않는다. 그런 것들을 나름대로 지키며 살아왔어. 단 한 가지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 있다면 그저 이 세상과 맞지 않았던것 뿐이잖니? - 그게 가장 큰 문제 아냐? 아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주 작고 작아. 이 사회는 새로운 역사도 만들지 않고 사람을 구원해주지도 않아. 정의도 아니고 기준도 아니야. 사회란 건 싸우지 않는 사람들을 위안해 줄 뿐이야. 오쿠다 히데오, 남쪽으로 튀어 中 2013. 6. 5.
소설, 남쪽으로 튀어 中 그냥 네 생각대로 살아가면 돼 하지만 비겁한 어른은 되지 마라. 제 이익으로만 살아가는 그런 사람은 되지마라. 이건 아니다 싶을때는 철저히 싸워. 져도 좋으니까 싸워. 남하고 달라도 괜찮아. 고독을 두려워하지 마라. 이해해주는 사람은 반드시 있어. - 오쿠다 히데오, 中  2011.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