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러 옥상에 올라가는 사람 있죠? 그 사람은 수만 가지 생각을 할 겁니다. 그 사람에게 누군가가 “저 아저씨 이 짐 좀 들어 주실래요?” 라고 묻는다면 자살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무관심 때문에 자살하는 겁니다. 어쩌면 자살이라는 건 마지막 외침 같은 것입니다. “나 있었다” 라는 마지막 외침이라서 절망스럽습니다.
사랑이 답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은 죽을 수 없습니다. ‘저 사람을 내가 업고 가야 되는데’ 하는 생각이 있으면 죽을 수 없습니다. 자식이 자살 안 하게 하는 방법이 뭔지 아세요? “야, 짐 좀 들어 줘라. 엄마 힘들어 죽겠다.” 이러면 자살하려다가도 짐 들어 줘야 되기 때문에 못 죽습니다. 누군가에게 내가 필요하다는 느낌처럼 강한 건 없습니다.
누구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 자기 연민에 빠집니다. 자신한테 존재의 이유를 찾으면 찾을수록 나는 가벼워집니다. “나는 왜 살까? 왜 살지?” 이것만 반복하면 단순해지고 가벼워집니다. 그럴 때 자살하러 올라가는 사람한테 “오늘은 스킨 냄새가 참 좋아요” 라는 한마디로도 안 죽습니다.
- 강신주, <@좌절+열공>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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