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친구들에게 '나는 광고회사를 가야겠어'라고 얘기 하지 말라고 해요. 구성작가도 괜찮아요, 방송작가 괜찮고요, 게임회사에서 스토리 잡는 것도 재미있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좁혀놓지 말라는 거에요.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거죠. 모든 사람이 최선의 선택을 할 수는 없거든요. 차선의 최선을 잡으면 돼요. 답은 여러 군데 있을 수 있지만, 정답은 내 눈앞에 있어야 합니다. 기자나 판사에 답이 있을 것 같아도, 내 앞에 있지 않은 답은 내 답이 아닌 거에요. 어쩌겠어요, 내가 신문기자가 안 됐는데. '아 저기 있는 게 답인데' 하고 계속 안타까워하면 뭐하겠어요. 내 앞에 있는 답을 찾아야 합니다
- 박웅현
소장의 어릴적 꿈은 영화감독이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소망했던 그 꿈을 향해, 고등학교때 영화제작부에 들어가서 직접 영화를 만들어봤고, 만들어 보고나니 '별로'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광고가 재미있어서, 점수맞춰서 대충 국문과나 사학과에 가라는 선생님의 충고를 무시하고 다른 대학의 '광고홍보학과' 에 진학했습니다.
그런데, 광고도 몇 편 만들다보니 '별로' 였습니다. 괜히 광고전공했다 하면서, 이번엔 방송국 PD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TV보는걸 별로 안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게 뭐지? 고민하다보니 책이라는 결론이 나왔고, 그래서 도서MD가 되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운 좋게 인터넷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였고,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나와서도 도서MD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확실히 하고싶었기에 서류통과가 잘 됐지만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생각해보니, '도서' 보다는 'MD'에 치중해야 도서MD를 할 수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원하는것은 '도서' 였지, 'MD'가 아니었기에 그 길도 접었습니다.
지금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홍보팀 인턴할때 재미있었고, 웹 디자인하는것도 재미있고, 글쓰는것도 재미있고, 사람 만나는것도 재미있고, 공부하고 책 읽는것도 재미있습니다. 하고싶은게 너무 많고, 뭘 해도 잘 할 것 같은 자신감도 있습니다. 박웅현은 지금 잘 나가는 광고 CD이지만, 처음에는 방송사 및 신문사의 문을 두드렸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어느 한 직업만을 정해놓지 말고, 내 앞에 있는 그것을 잡으라고 말합니다.
그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글 쓰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기자가 될 수도 있고 작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꼭 기자가 되어야 하는것도 아니고 꼭 작가가 되어야 하는것도 아닙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작곡가가 될 수도 있고, 가수가 될 수도 있고, 라디오 PD가 될 수도 있고, 하물며 라이브 카페 사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한다고, 어떤것을 좋아한다고 했을때, 몰두는 하되 길을 너무 좁게 잡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무엇이 될지는 정말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저는,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고, 사람 만나는것을 즐기며, 프리젠테이션 능력과 기획 및 구성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제가 어떤 직업을 갖게 될까요? 저도 궁금합니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저는 늘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분명 답이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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